블로그에 글 쓰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시간이 많이 드는 행위를 하는 것일까?
블로그를 운영해서 얻는 수익 때문일까, 아니면 블로그를 통해 네트워킹을 하는 것일까? 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적이 있는데
내가 직접 블로그를 운영해본 바로는 시간을 투여할 만한 가치가 있다.
첫번째로,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가 정리된다. 평소에는 모르고 그냥 대충 이런 거겠지 하면서 사용하는 것들도 블로그에 설명하면서 적다 보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하게 알게되고, 그 부분을 더 자세히 찾아보게 되어 확실하게 알게 된다. AI쪽 공부를 하면서 이런 것을 많이 느끼는데, AI를 공부하다보면, 이게 대충 이렇게 하니깐 되는구나... 라고 이해했던 것도 설명해보라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렇게 글로 정리를 함으로써,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두번째로, 내가 하고싶은 말을 알 수 있다. 일기장처럼 생각을 쭉 늘어놓다 보면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나 라는 사람을 좀 더 탐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세번째로, 글 쓰는 스킬이 는다. 글 쓰기에 대해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용기를 내어 말해보자면(어차피 블로그 하루 접속자가 10명도 안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적을 수 있다.)블로그를 운영하고 약 80개 정도를 글을 썻다. 처음에 썻던 글은 지금 보면 굉장히 쪽팔린 수준이다. 최근에 쓴 글도 매우 쪽팔린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긴 하지만, 처음 올린 글 보다는 나은 것 같다. 조금씩 글 쓰는 스킬도 향상되는 것 같으며, 1년 후 쯤에는 그나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계속 글을 쓸 것 같다.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길게 봤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